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해안도로는 이동 자체가 여행이 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국내에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가 전국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직접 달려본 경험과 함께 추천 정차지·교통편·비용·맛집 정보까지 총정리해 드립니다.
해안도로 드라이브가 특별한 이유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단순히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여행이 되는 여정입니다. 창문을 열면 바람과 파도 소리가 그대로 차 안으로 들어오고, 바다와 맞닿은 수평선을 따라 달리다 보면 일상의 피로가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해안선이 복잡하게 발달해 있어 다양한 드라이브 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다른 색을 띠는 바다 풍경은 언제 찾아도 새로운 감동을 주며, 중간중간에 위치한 휴게소, 카페, 전망대는 잠시 머물며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최근에는 차박·캠핑 문화와 맞물려 해안도로 여행이 더욱 각광받고 있으며, 커플·가족·혼자 여행객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 7곳
1. 강원도 삼척~동해 해안도로 – 구불구불한 와인딩 로드를 달리면 눈앞에 펼쳐지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절벽이 장관을 이룹니다. 추천 정차지: 맹방해수욕장, 추암 촛대바위 전망대. 자차로 1시간 반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2. 부산 오륙도 해맞이길 – 부산 도심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바닷바람이 그대로 불어오는 절벽 위 도로에서 짧지만 강렬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근 추천 카페: ‘오륙도 뷰 카페’. 주차는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3. 전남 여수 오동도 해안도로 – 여수밤바다의 감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밤에는 가로등 불빛이 바다 위로 반짝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듭니다. 오동도 산책 코스와 함께 즐기면 하루 코스로 충분합니다.
4. 제주도 일주도로 (애월~한림 구간) – 제주다운 해안 풍경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대표 코스입니다. 바다와 야자수가 함께하는 이 길은 카페거리와도 이어져 있어 중간중간 멈춰 쉬기 좋습니다. 유명 카페: ‘봄날’, ‘그계절엔’. 자전거로 일부 구간을 달려도 매력적입니다.
5. 충남 태안 안면도 해안도로 – 소나무 숲과 서해 낙조가 어우러진 곳으로, 해질 무렵 찾으면 특히 아름답습니다. 꽃지해수욕장 일대는 주차 공간이 넉넉해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6. 경북 포항 호미곶 해안도로 – ‘호미곶 손 조형물’로 유명한 이곳은 대한민국 대표 해돋이 명소입니다. 일출 시간에 맞춰 이동하면 붉게 물든 수평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회 센터와 전통시장도 있어 식사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7. 전북 부안 격포~채석강 해안도로 – 기암절벽과 낙조가 어우러진 풍경이 압권입니다. 채석강 해식동굴 산책로와 연계하면 반나절 코스로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일몰 시간대 방문을 추천합니다.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즐기는 실전 팁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제대로 즐기려면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선 해안도로는 커브가 많고 도로가 좁은 경우가 많으므로 속도를 줄이고, 반드시 안전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전자는 풍경을 놓치기 쉬우므로, 동승자와 교대로 운전하거나 뷰포인트마다 정차해 잠시 여유를 갖는 것이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서해·남해는 해질 무렵의 낙조, 동해는 해돋이 시간대에 찾으면 최고의 장면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리 네이버지도·구글맵에서 정차 포인트, 카페, 전망대, 주차장 위치를 확인해두면 당황하지 않고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부 해안도로는 주차 요금이 시간당 2,000~3,000원 수준으로 부담이 크지 않으니 여행 예산에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하고 창문을 열어 바닷바람을 느껴보세요. 그 순간만큼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인생에 오래 남을 추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