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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라벤더로 완성하는 향기 가득한 이색 요리의 세계

by 잼있는날 202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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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 병속라벤더

 

라벤더는 고유의 깊고 진한 향기 덕분에 주로 방향제로 사용되지만, 식용 라벤더로 가공하면 청, 음료, 디저트, 허브솔트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한 고급 허브 식재료로 변신합니다. 특히 강원도 평창은 해발 고도와 맑은 공기, 일조량 덕분에 식용 라벤더 재배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매년 6월경 ‘평창 라벤더 축제’를 통해 직접 채취한 라벤더를 활용한 체험과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 글에서는 평창 라벤더의 특징, 수확 시기와 보관법, 라벤더청을 실패 없이 만드는 법, 그리고 라벤더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요리법까지 함께 소개합니다. 향기와 맛이 공존하는 라벤더의 가능성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식용 라벤더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을까요?

라벤더는 일반적으로 방향제나 입욕제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식용 가능 품종은 잔류농약 없이 재배되며 향이 과하게 날카롭지 않고 은은한 풍미를 지닌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강원도 평창은 청정 기후와 고산지대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식용 라벤더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지역으로, 매년 6월 초부터 7월 초까지 라벤더가 절정을 이룹니다. 평창 라벤더축제는 평창군 대관령면 허브나라 농원 및 인근 농장에서 개최되며, 축제 기간 동안 라벤더 수확 체험, 식용 라벤더 포장 판매, 라벤더차 시음, 라벤더 쿠키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식용 라벤더는 보통 꽃봉오리 상태에서 수확하여 향을 가장 풍부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구매 시 ‘식용 허브’ 인증이 붙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확한 라벤더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바짝 건조해 1년 내 사용 가능하며, 생꽃 상태로는 2~3일 내 사용을 권장합니다. 보관 시에는 종이봉투나 천 포장에 담아 직사광선을 피하고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해야 향과 색이 오래 유지됩니다.

 

라벤더청은 어떻게 담가야 향이 날아가지 않고 부드럽게 완성될까요?

라벤더청은 다른 청들과 달리 재료 특성상 향이 쉽게 날아갈 수 있으므로, 온도와 숙성 환경, 그리고 설탕 비율에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먼저 사용할 식용 라벤더는 건조 상태일 경우 향이 농축되어 있어 생꽃보다 소량으로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유리병은 열탕 소독 후 완전히 건조한 상태에서 사용하며, 설탕은 입자가 고운 흰설탕이나 비정제 설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라벤더와 설탕은 1:1 비율로 계량하며, 병에 넣을 때는 라벤더 한 겹, 설탕 한 겹씩 켜켜이 쌓아주는 방식으로 담습니다. 라벤더는 설탕에 절이면서 향이 점차 우러나오므로, 마지막 상단은 설탕으로 덮고 유산지를 덮은 뒤 뚜껑을 닫아 밀봉합니다. 숙성은 냉장 보관을 권장하며, 약 10일 정도가 지나면 라벤더 향이 설탕에 자연스럽게 배어듭니다. 완성된 라벤더청은 연한 보랏빛을 띠며, 설탕이 전부 녹고 향이 고르게 퍼졌다면 체에 걸러 원액과 라벤더를 분리해 보관합니다. 라벤더 잎이나 줄기가 함께 들어간 경우 쓴맛이 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꽃봉오리 부분만 사용하고 이물은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완성된 청은 유리병에 밀봉해 냉장 보관하며 약 1~2개월 내 사용하는 것이 향이 가장 풍부한 시기입니다.

 

라벤더청 외에 라벤더로 만들 수 있는 이색 요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라벤더는 향이 강한 허브이기 때문에 음식에 과도하게 넣을 경우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정제된 방식으로 조리하면 매우 고급스러운 풍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요리는 스테이크, 생선요리와 아주 잘 어울리는 ‘라벤더 소금(Lavender Salt)’입니다. 잘 건조된 식용 라벤더 꽃잎을 소금과 함께 절구에 곱게 빻아 밀폐 용기에 보관하면, 고기 요리나 샐러드에 활용할 수 있는 향긋한 허브솔트가 됩니다. 두 번째는 ‘라벤더 밀크(Lavender Milk)’로, 우유를 데운 뒤 라벤더청 1~2티스푼을 타서 마시면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단맛이 조화를 이루며, 수면 전 음료로도 적합합니다. 마지막은 ‘라벤더 버터 쿠키’입니다. 무염 버터에 라벤더청과 건조 라벤더를 소량 넣어 반죽한 후 쿠키로 구워내면 향긋하면서도 차분한 맛의 홈메이드 디저트가 완성됩니다. 저의 경우 라벤더 소금을 구운 연어에 뿌려 먹어보았을 때 특유의 흙 내음과 꽃향이 어우러지며 매우 인상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테이크 먹을 때 소스 대신 라벤더 소금을 살짝 찍어 먹으면 자짓 지루할 수 있는 육류의 맛을 색다르게 바꿔주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디저트에 많이 쓰이지만, 발효 시럽으로 활용하거나 드레싱에 첨가하는 등 라벤더는 요리 전반에 응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향이 민감한 재료이므로 정확한 계량과 짧은 조리 시간을 통해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매년 평창 라벤더 축제를 통해 직접 재료를 구매하고, 체험을 통해 조리법을 익히는 것도 이 허브를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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