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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아카시아로 즐기는 꽃 수제청과 이색 꽃요리 레시피

by 잼있는날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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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꽃, 하얀꽃, 아카시아 나무

 

아카시아는 봄과 초여름 사이 짧은 기간 피어나는 향기로운 꽃으로,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폈네.. 아이 자장가로 많이 불러준 동요도 있습니다.  꽃 전체가 먹을 수 있는 식용 식물로도 분류됩니다. 특히 경남 하동은 지리산 자락을 따라 아카시아 군락지가 넓게 분포되어 있고, 이 지역에서 수확되는 아카시아 꽃은 향이 풍부하고 깨끗하여 꽃청을 만들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카시아는 꿀을 얻는 식물로 알려져 있는데, 꽃을 그대로 활용해 만든 아카시아꽃청은 독특한 향미와 은은한 단맛이 더해진 특별한 저장식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글에서는 하동 아카시아 꽃의 특징, 수확 시기와 보관법, 아카시아꽃청 만드는 방법과 더불어 청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꽃 활용 이색 요리법까지 함께 소개합니다.

 

하동 아카시아꽃은 왜 수제청 재료로 적합한가요?

아카시아꽃은 생김새가 작고 흰색이며, 포도송이처럼 늘어지는 형태로 피어납니다. 경남 하동은 산세가 깊고 공기가 깨끗해 군락지의 규모도 크고, 꽃 수확도 깨끗한 편이어서 식용 꽃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카시아는 보통 5월 중순 전후 약 2주 정도만 꽃이 피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면 다시 수확하기 어렵습니다. 하동 지역에서는 해마다 ‘하동 아카시아꽃축제’가 열려 군락지를 따라 산책하거나 꿀 수확 체험, 꽃 따기 프로그램 등이 함께 운영되며, 꽃청 원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꽃도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아카시아 꽃을 수확할 때는 너무 피어난 꽃보다 갓 개화한 상태의 꽃이 향이 진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꽃자루가 질겨지므로 손질 후 당일 내 가공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수확 후에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군 뒤 물기를 털어내고, 키친타월에 널어 1시간 이상 바짝 건조한 후에야 청 담그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꽃이 물기를 머금은 상태에서는 설탕과의 반응으로 발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반드시 건조한 상태에서 병에 넣는 것이 기본입니다. 보관은 바로 담그지 않을 경우 깨끗이 세척 후 물기를 말린 상태로 냉장 보관하며, 24시간 이내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아카시아꽃청은 어떻게 담가야 은은한 향과 색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아카시아꽃청은 다른 과일청과 달리 재료가 가볍고 수분이 적기 때문에 설탕 비율과 담는 순서를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꽃은 세척과 건조를 마친 상태여야 하며, 유리병은 열탕 소독 후 바짝 건조한 용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아카시아꽃과 설탕의 비율은 1:1이 원칙이며, 꿀을 함께 섞는 경우는 설탕 70%, 꿀 30%의 비율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병 안에는 꽃과 설탕을 번갈아가며 넣되, 가장 윗부분은 설탕을 충분히 덮어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야 향의 산화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병 뚜껑은 유산지를 덮고 뚜껑을 닫아주며, 숙성은 냉장 보관 기준 10~14일, 실온의 경우 7일 이내로 설정합니다. 중간에 하루 1회 흔들어 설탕이 고르게 녹도록 하고,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직사광선을 피해야 합니다. 숙성이 완료되면 체에 걸러 건더기를 제거하고 원액을 병에 담아 냉장 보관하며, 2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향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즐길 수 있는 시기입니다. 아카시아꽃청은 완성 후 색이 노르스름하게 우러나며 은은한 꽃향이 느껴지는 것이 이상적인 상태입니다. 지나치게 진하거나 갈색을 띤 경우는 숙성이 과도했거나 온도가 높았던 경우로 판단되며, 다음 담글 때 설탕량과 보관 조건을 조절해야 합니다.

아카시아꽃은 청 외에 어떤 색다른 요리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아카시아꽃은 단순히 청으로 담가 음료나 드레싱으로 활용하는 것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이색적인 요리로 다양하게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방식은 ‘아카시아꽃 튀김’입니다. 이 요리는 깨끗이 세척하고 바삭하게 말린 꽃을 밀가루 반죽에 살짝 적셔 기름에 튀겨내는 방식으로, 은은한 향이 살아 있고 식감은 가볍고 고소하여 반찬 겸 안주로 손색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아카시아꽃 리코타 치즈 샐러드’입니다. 드레싱 대신 아카시아꽃청을 이용해 과일과 채소를 버무리고, 위에 생꽃 또는 말린 꽃을 올리면 향기로운 시각적 효과까지 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신기해 하며 배워 만들어본 요리는 ‘꽃절임 밥버거’입니다. 자숙한 아카시아꽃을 간장, 식초, 참기름에 살짝 절여서 따뜻한 밥에 섞은 뒤 김으로 감싸 밥버거처럼 만들면 도시락이나 야외 음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요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줬을때 “이게 꽃이냐고?” 되묻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이색적이고 특이한 요리법이었습니다. 꽃을 단순히 장식이나 향긋한 음료의 재료로만 사용하기보다는, 일상 속 식재료로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이 진정한 꽃요리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손질한 꽃과 저장식 청으로 완성한 아카시아의 요리는 봄과 초여름이라는 짧은 계절을 보다 오랫동안 식탁 위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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